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은 ‘사실상의 파이널’로 불린다. 서부콘퍼런스 1, 2번 시드인 두 팀의 전력이 워낙 막강해 이 맞대결 승자가 동부콘퍼런스 우승팀과 격돌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를 122-113으로 잡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선 연장 접전 끝에 샌안토니오가 122-115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의 신장 224㎝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프랑스)가 무려 41점 24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아이제아 하텐슈타인을 중심으로 웸반야마를 상대로 육탄방어에 나서 그의 득점을 2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겐 악재도 있었다. ‘에이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캐나다·사진)의 뒤를 받쳐줘야 할 제일런 윌리엄스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7분 만에 코트를 떠난 것. 그러나 NBA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전 5명에 벤치 자원을 7명이나 투입시키는 물량 공세로 윌리엄스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승리의 선봉장은 역시 길저스-알렉산더였다. 2년 연속 NBA 정규리그MVP에 빛나는 길저스-알렉산더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미드 레인지 점퍼를 앞세워 30점 9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도 24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30.4%(7/23)에 그쳤던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날은 50%(12/24)의 야투율로 볼륨뿐만 아니라 효율에서도 빛났다. 여기에 웸반야마의 주요 수비수로 나선 센터 하텐슈타인이 1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벤치에서 나선 알렉스 카루소가 3점슛 3개 포함 17점 5어시스트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뽐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