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시부모의 투병을 곁에서 함께한 스타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우 한고은은 시아버지가 말기 간암으로 투병하던 당시 남편과 함께 병간호에 나섰던 시간을 떠올렸고, 배우 윤현민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집까지 마련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가수 조권 역시 활동이 뜸했던 이유로 부모님의 암 투병을 뒤늦게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대소변까지 받았다…한고은, 시아버지 말기 간병 고백
한고은은 남편 신영수씨와 함께 간암 투병 중이던 시아버지를 병간호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신영수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간병에 매달렸고, 한고은은 해외에서 신약까지 구해오며 가족과 함께 시아버지 곁을 지켰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영상에서 한고은은 “요즘은 아무 일도 없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영수씨는 “결혼 초반 몇 년은 아버지를 임종 앞둔 상태처럼 간병해야 했다. 매일 밤 복수가 터지고 구토하셔서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간병이 두 사람이 붙는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회상했다.
한고은은 “엄마가 돌아가신 후 1년 뒤에 시아버지 건강이 많이 악화됐다. 3개월 산다고 하셨는데 내 마음이 허락되지 않았다. 지금은 데려가지 마시라고 기도했다. 그 후 1년을 더 사셨다”고 말했다.
신영수씨는 “아내가 (국내에) 없는 신약을 해외에서 들여서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했다”며 “병원비부터 해서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2021년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도 한고은은 시아버지의 간암 투병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버지가 10년 동안 간암 투병을 하셨다”며 “간병인 쓰는 걸 안 좋아하셨다.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걸 원치 않아서 시어머니가 혼자서 간호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신랑한테 일을 그만두고 아버지 곁을 지키는 게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며 “신랑이 퇴사하고 6개월 동안 간병을 하느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영수씨는 “아버지가 당시 대소변을 스스로 할 수 없는 단계였다. 거의 반 년을 와이프와 제가 교대로 돌봤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없었으면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지내다 가지 못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 윤현민, ‘시한부 선고’ 아버지 병간호 위해 2년 공백
윤현민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2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현민은 지난해 4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빠 병간호할 때 내가 2년 동안 일을 쉬지 않았냐”며 “내가 맨날 아빠 모시고 병원 가서 항암을 하니까 그때 아빠가 ‘너 이제 망했어? 왜 일 안 하냐’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같이 살아본 적이 없으니 아빠 보내기 전에 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이 집을 택한 건데, 그때 아빠 암이 척추로 전이돼 하반신 마비가 왔다”며 “여긴 다 계단이라 의미가 없지 않냐”고 털어놨다.
또 “아버지가 내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는 게 건강에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사에 ‘나 빨리 TV에 나올 수 있는 거 뭐 있냐’고 물었는데 마침 예능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끝내 아버지에게 자신의 방송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는 “3주 후에 방송이 나온다고 해서 바로 찍었다. TV에 나오면 아빠가 좋아하시겠구나 했는데 첫 방송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그게 너무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 부모님 두 분 모두 암 투병…조권, 활동 뜸했던 이유
조권이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외동아들인 그는 어머니의 흑색종암 투병에 이어 아버지가 직장암 수술까지 받으면서 병간호를 도왔다고 했다.
조권은 4월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에서 가족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엄마가 흑색종암이시다. 그래서 발을 다 절단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54년생이신데 작년에 수술을 네 번 하셨다. 직장암”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외동이라 시간 날 때 왔다 갔다 한다고 활동을 못 했다”며 “엄마 혼자 병간호하시기가 너무 힘드셨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건강 관리 열심히 하는데, 저혈압도 있고 혈당도 낮다”며 “식은땀이 나서 뒤통수부터 샤워한 것처럼 온몸이 젖는다. 그러다가 얼굴이 창백해지고, 볼일 보다가 쓰러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바퀴’ 할 때도 대기실에서 갑자기 훅 쓰러진 적이 많았다”며 오래전부터 건강 이상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권의 이야기를 들은 선우용여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는 네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조금씩 자제하면서 해라. 그리고 네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