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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찾은 李대통령 “월세 30만원 너무 비싼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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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의 주거 환경과 냉방기기 설치 현황 등을 살피며 취약계층 지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관계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옥외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직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쪽방상담소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지원을 위한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철거를 앞두고 비어 있는 공간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을 보고는 쪽방상담소 소장에게 냉방기기 설치 현황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골목을 이동하며 만난 주민들에게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점, 건강 상태 등을 물었다. 주민들은 “이 동네 생기고 대통령이 처음 왔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한 주민의 방을 찾아 고유가지원금 수령 여부와 월세 수준을 묻기도 했다. 월세가 30만원 정도라는 답변을 듣고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되묻고, 주거급여 수준으로 임대료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는 쪽방상담소 측 설명에는 고개를 갸웃하며 의문을 표했다.

 

이어 방문한 집에서는 “에어컨이 없어 여름을 버티기 힘들다”는 주민의 호소를 듣고 관계자들에게 지원 방안을 확인하기도 했다.

 

할머니 한 분이 딸이 있어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부양가족과 수급자 지원은 이제 무관해진 것으로 아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겠다”며 참모진에게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거리 끝에서 기다리던 주민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대통령 저서를 들고 기다리던 주민에게는 이름을 묻고 직접 서명했다. 주민들이 “대통령님 화이팅”,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어머님들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