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주문은 이제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닌 온라인 소비 흐름을 움직이는 큰 축이 됐다.
2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9.7% 늘었다.
같은 달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22조59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증가했다. 외식비와 배달비가 동시에 오르는 상황에서, 결제창의 마지막 금액이 소비자 선택을 가르는 구조가 더 뚜렷해진 셈이다.
쿠팡이츠가 올여름 쿠팡 일반회원에게도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와우회원 중심으로 운영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반회원까지 넓히는 방식이다.
쿠팡이츠는 이번 프로모션이 고물가 속 고객의 외식비 부담을 낮추고, 여름철 소비를 살려 외식업계에 보탬이 되도록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혜택은 쿠팡이츠 서비스가 운영되는 지역에서 적용된다. 고객이 주문할 때 내야 하는 배달비를 쿠팡이츠가 부담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배달음식 가격이 오르거나, 입점업체에 추가 비용이 넘어간다는 일부 주장에 선을 그었다.
쿠팡이츠는 “고객이 지급해야 할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해 업주가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은 없다”고 밝혔다.
무료배달 경쟁을 두고는 우려도 있다. 일부 소비자단체는 무료배달이 장기적으로 음식 가격 인상이나 입점업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쿠팡이츠는 이와 관련해 이번 프로모션 비용을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쿠팡이츠는 자체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배달비 0원’ 프로모션 진행 전후 1년간 쿠팡이츠 입점업체의 주문건당 부담금은 약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프로모션 적용 이후 입점 상점의 상점당 매출은 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치는 쿠팡이츠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다. 외부 공공통계로 직접 검증된 수치가 아닌 만큼, 실제 효과는 입점 지역과 업종, 주문 규모, 할인 정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쿠팡이츠가 내세우는 핵심은 분명하다. 배달비를 낮추면 고객 주문 문턱이 낮아지고, 주문이 늘면 입점업체의 매출 기회도 커질 수 있다는 논리다.
무료배달은 소비자에게 바로 보이는 혜택이다. 문제는 그 비용이 어디에 쌓이느냐다. 플랫폼이 부담하는지, 업주에게 돌아가는지, 장기적으로 음식값에 반영되는지에 따라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료배달은 소비자에게 바로 체감되는 혜택이지만, 효과를 보려면 주문 증가가 실제 점주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플랫폼이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수료와 음식 가격 구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