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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덥고 누구는 춥고’…서울지하철 민원 10건 중 8건 ‘에어컨’ [주말,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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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민원 78.4% 차지
임의로 온도 조절 ‘불가능’
환경부 고시 따라 자동 운영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민원 10건 중 8건은 에어컨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덥다는 민원이었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서울 지하철 불편 민원 101만8448건 중 78.4%인 79만8607건이 열차 냉난방 민원이다. 그중 덥다는 민원이 74만9465건에 달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간대별로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 열차 냉난방 민원이 빗발쳤다. 덥다는 민원의 72.8%(54만여건), 춥다는 민원 57.3%(2만여건)가 출퇴근 시간대에 접수됐다. 월별로는 5∼9월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공사는 “최근 기후 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길어지고 강해지며 냉난방 민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열차 내 에어컨은 승무원이 임의로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아니다”고 밝혔다. 열차 냉난방은 환경부 고시에 따라 ‘여름철 24도’, ‘겨울철 18도’ 자동 모드로 운영된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제공

공사는 “같은 객실에 탑승하더라도 승객별 체감온도가 달라 덥다와 춥다는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발생해 고객센터 상담사와 승무원들은 난감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며 “냉난방 민원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긴급한 민원 대응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열차 내에서 자리를 옮기면 더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열차 내 냉기 흐름에 따라 객실 중앙부가 온도가 가장 높다. 객실 양쪽 끝은 온도가 낮다.

추위를 느끼면 일반칸보다 1도 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면 된다. 1·3·4호선의 4·7번째 칸, 5·6·7호선은 4·5번째 칸, 8호선은 3·4번째 칸이 약냉방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이 운영되지 않는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냉난방은 환경부 기준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 시스템”이라며 “응급 환자, 범죄 등 긴급 민원의 우선 처리를 위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