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맞불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안전’을 전면에 내세워 오 후보의 시정 운영의 빈틈을 겨냥했고,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과 주택 공급을 앞세워 ‘부동산 민심’에 집중했다.
◆정원오 “시민 생명 지키는 게 시장의 첫 일”… ‘GTX 부실시공 책임론’도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열린 ‘구의역 산재 사망 참사 10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2016년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이 숨진 ‘9-4’ 승강장을 찾은 정 후보는 검은 양복과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어 노란색 포스트잇에 “‘안전하게 일할 권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어 스크린도어에 붙였다.
정 후보는 추모문화제 현장에서 “(구의역 사고는) 위험의 외주화와 공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분이 해결 방안을 요청하게 된 계기였다”며 “서울 어느 곳에서도 공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만나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시장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이날 행보는 ‘안전 서울’을 강조하며, 최근 GTX-A 삼성역 구간 부실시공 논란을 고리로 ‘오세훈 시정 무책임론’을 띄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오 후보의 토론 요청에 대해 “본인의 잘못이나 실수가 있으면 꼭 그것을 정쟁화해 벗어나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며 “오 후보가 삼성역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이날 ‘GTX 철근 누락 진상규명 TF’를 열고 총공세에 가세했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삼성역 부실시공 의혹의 핵심 쟁점으로 △철근 누락 사실 은폐 의혹 △보강 조치 없는 공사 강행 △보고 지연 책임 회피 의혹 △오세훈 당시 시장의 인지 시점 △서울시의 고의적 보고 지연 등을 제시했다. 천 의원은 “(서울시가) 오세훈 당시 시장의 재임 중 이 문제를 책임지지 않으려고 (오 시장의) 직무정지 직후로 보고를 미룬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부동산 해법은 닥치고 공급”…‘정원오 무능론’ 띄우기도
오 후보는 이날 동작·광진·성동 등 한강벨트를 집중 공략하며 부동산 공급 확대 메시지에 화력을 집중했다. 그는 출근길 시간대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과 인사한 뒤,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찾아 재개발·재건축 성과를 강조했다.
오 후보는 “동서울터미널이 상전벽해 바뀌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 5년간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실현 가능해진 대표적인 동북권 랜드마크 사업”이라며 “더 자랑스러운 건 근처 정비에 1400억원 정도가, 세금이 아닌 개발사업 주체 공공기여를 통해 이 구역이 바뀌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진구는 재개발 재건축 모아타운이 아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도 말했다.
오 후보는 한강벨트 집중 유세 배경에 대해 “부동산”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부동산 전세·월세·매매 ‘트리플 강세’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해법은 ‘닥치고 공급’이다. 한강벨트에 주거 공급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착공 가능한 물량이 2031년까지 31만호이며, 그중 3분의 2인 19만8000호가 한강벨트에 몰려 있다”며 “주택 공급 의지를 보다 강하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오후엔 성동구에서 ‘아기씨굿당 피해 주민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행당7구역 재개발 과정에서 굿당 기부채납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주민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서울시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구청장이었다는 걸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