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자동차 판매점에서 울새 때문에 신차 출고 일정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로드앤트랙 등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올레이서에 위치한 포드 판매점 '올레이서 포드'는 최근 고객이 구매한 포드 F-250 슈퍼듀티를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출고를 앞두고 차량 상태를 확인하던 직원들은 트럭 바퀴 위에 울새 한 마리가 둥지를 튼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울새는 둥지에 알 네 개를 낳았고, 최근에는 새끼들까지 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점 측은 울새와 사용 중인 둥지가 미국 연방법인 철새보호조약법(Migratory Bird Treaty Act)의 보호 대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법은 허가 없이 보호 대상 철새나 둥지, 알을 훼손하거나 옮기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판매점도 둥지를 임의로 이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차주는 상황을 이해하고 새끼 새들이 무사히 자라 둥지를 떠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법적 문제를 떠나 새끼 울새들에게 정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판매점 측은 "솔직히 말하면 직원들이 아기 새들에게 너무 애정을 갖게 돼 서둘러 내보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새끼 울새 네 마리에게 각각 '러그너트'(Lugnut), '액슬'(Axle), '디젤'(Diesel), '터보'(Turbo)라는 이름도 붙였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새끼들의 모습이 담겼다.
판매점 측은 이번 일을 두고 "아마 철새보호조약법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F-250일 것"이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누리꾼들은 "가장 따뜻한 출고 지연 사유", "트럭이 아니라 새집이 됐다", "차주가 정말 마음이 넓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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