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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 재개’로 기울었다”…트럼프, 장남 결혼식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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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트럼프, 협상에 좌절…태도 바꿔”
충돌 가능성에 관료들 개인 일정 줄줄이 취소
美관리 “진전 없이 같은 내용 계속 오가는 중”
이란 “협상 진행 중이지만 합의까진 멀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공습 재개를 고려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고위관계자 회의를 연 후 장남 결혼식 참석을 취소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일 이란에 보낸 ‘최종 제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고위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협상 상황과 회담 결렬 시나리오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유럽 출장 중이고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익명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간 이란과의 협상에 점점 더 큰 좌절감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할 때는 외교노력에 중점을 뒀으나, 태도를 바꿔 21일 밤에는 공습을 지시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측근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마지막 결정적 대규모 군사 작전의 가능성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일 이란 측에 ‘최종 제안’을 전달했으며 이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재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는 확실한 신호가 감지된 것은 아니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인 25일은 미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여서 23∼25일은 사흘간 연휴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 상당수는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연합뉴스
백악관.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22일 저녁 뉴욕 연설 이후 뉴저지의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백악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정부와 관련된 상황, 그리고 미합중국에 대한 나의 사랑 때문에 이번 주말 바하마 군도에서 열리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결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 분야와 정보 분야 정부 관계자들 역시 연휴 개인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은 중동 주둔 병력 일부가 교대함에 따라 이란의 보복에 대비해 미군 주둔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기지 소집 명부를 갱신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은 4월 8일부터 임시 휴전에 들어갔으며, 합의를 위한 간접 회담의 시간을 벌기 위해 상호 공격을 자제해 왔다.

 

백악관 공보담당 직원인 애나 켈리는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나 농축 우라늄 재고 유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 통수권자가 내릴 수 있는 어떠한 결정이든 실행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막판 간극을 좁히고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테헤란에 도착했고, 카타르 대표단도 중재 지원을 위해 합류했다.

 

무니르 총장은 23일 이란 의사결정 과정의 핵심 인물인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을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 노력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미국 관리는 협상이 “고통스럽다”며 별다른 진전 없이 초안이 매일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RGC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논쟁이 되는 쟁점들에 대한 대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협상팀 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직 앞으로 24시간 동안 돌파구가 마련될 기회가 남아 있다면서도, 회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