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듬뿍 먹고 싶을 땐 쌈 요리를 많이 찾는다. 그런데 채소 마니아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의 채소가 있다.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시켜 만든 ‘쌈추’로, 아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아삭하고 씹을수록 퍼지는 단맛…건강식 열풍 타고 뜬 ‘쌈추’
2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쌈추는 배추와 양배추를 교배해 만든 잎채소로, 배추 특유의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에 양배추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색다른 맛을 낸다. 잎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아 쌈 채소로 활용하기 좋고, 쓴맛이 강하지 않아 채소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쌈추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생으로 먹어도 식감이 좋고 샐러드, 샌드위치, 쌈밥, 롤 요리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어 가정은 물론 외식업계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 샐러드·겉절이·채소롤까지…활용도 다양해
가장 손쉽게 즐기는 방법은 ‘쌈채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깨끗이 씻은 쌈추에 밥과 고기, 된장이나 쌈장을 올려 싸 먹으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달큰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삼겹살이나 불고기뿐 아니라 두부구이, 생선구이와도 잘 어울린다.
샐러드 재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먹기 좋은 크기로 찢은 쌈추에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넣고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곁들이면 간단한 샐러드가 완성된다.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드레싱과도 잘 어우러진다.
쌈추 겉절이는 밥반찬은 물론 삼겹살이나 수육, 보쌈과 곁들여 먹기 좋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쌈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뜯거나 4~5㎝ 길이로 썬다. 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액젓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매실청을 약간 넣으면 단맛과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통깨를 뿌리면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송송 썬 쪽파나 양파를 함께 넣으면 식감과 향이 더욱 풍부해진다. 완성된 쌈추 겉절이는 밥반찬으로 즐기기 좋으며, 육류 요리에 곁들여 먹어도 잘 어울린다. 비빔국수나 냉면에 곁들여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집들이 요리를 찾는다면 ‘쌈추 롤’을 추천한다. 살짝 데친 쌈추 잎에 닭가슴살이나 게맛살, 채소를 넣고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으면 색감이 화려해 손님 초대 요리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먼저 쌈추를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5~10초 정도 데쳐 찬물에 헹군다. 이렇게 하면 잎이 부드러워져 말기 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은 유지할 수 있다. 닭가슴살은 삶거나 구워 결대로 찢어 준비하고, 소고기는 불고기용이나 우둔살 등을 얇게 구워 한입 크기로 썬다. 여기에 파프리카, 오이, 당근, 새싹채소 등을 가늘게 채 썰어 준비한다.
데친 쌈추 잎을 펼친 뒤 가운데에 닭가슴살 또는 소고기와 채소를 올리고 김밥 말듯 돌돌 말아주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크림치즈나 아보카도, 삶은 달걀을 함께 넣어도 좋다. 소스는 머스터드 요거트 소스, 참깨 드레싱, 칠리소스 등을 곁들이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비타민·식이섬유 풍부…칼로리 부담은 적어
쌈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로, 장 건강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는 장운동과 배변 활동을 돕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 유지와 피부·눈 건강에 이롭다.
양배추 계열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K와 엽산도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K는 정상적인 혈액 응고와 뼈 건강 유지에 관여하며, 엽산은 세포 생성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또 열량이 낮고 대부분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식품영양학 전문가들은 “쌈추는 다양한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함유한 채소로 일상에서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정 식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다른 채소와 함께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에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