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000톤급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III·3000톤급)과 호위함 대전함(FFG·31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기지에 입항했다. 도산안창호함은 한국 잠수함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맞춰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캐나다 해군 수장을 만나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에서 한국 잠수함이 선택될 경우 이점을 알렸다.
해군은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 3월25일 진해군항을 출항해 괌과 하와이를 거쳐 캐나다 빅토리아까지 편도 약 1만4000㎞를 항해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해군은 이번 항해가 지난해 동급 잠수함인 안무함이 괌까지 장거리 항해를 성공한 데 이어 국산 잠수함의 장기 임무 수행능력과 장비 신뢰성을 보여준 성과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승조원 2명도 도산안창호함에 탑승해 항해와 훈련에 동참했다. 하와이 출항 때부터 브리타니 부르주아 소령, 제이크 딕슨 하사가 도산안창호함에 올라 연합 C4I 체계를 통해 캐나다 태평양사령부와 교신했다. C4I 체계는 양국 해군이 함께 쓰는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Command·Control·Communications·Computers·Intelligence)를 뜻하는 군 지휘통신체계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대령)은 “캐나다 승조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양국 해군의 굳건한 신뢰를 확인했다”며 “남은 기간에도 현존 최강 디젤 잠수함의 우수성을 깊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률 총장은 23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앵거스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중장)과 만났다. 탑쉬 사령관은 차기 캐나다 국방차장으로 내정된 인물이다. 두 사람은 연합훈련 확대와 인적 교류 활성화 등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도산안창호함의 작전 수행능력을 소개하고, 캐나다 잠수함사업(CPSP)에서 한국 잠수함이 선택될 경우 해군을 포함한 범정부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CPSP는 캐나다가 노후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이다. 그는 “이번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의 캐나다 입항은 양국 해군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군사협력뿐만 아니라 양국의 방산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는 뜻깊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산안창호함과 대전함의 공식 입항 환영 행사는 캐나다 해군 주관으로 25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