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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층 단일화 희망 金 50%·曺 41%… 野는 찬반 팽팽 [재보선 격전지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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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3강 2약’ 구도 속 최대 변수 부상
혁신당 지지자는 97%가 曺 원해
범보수 진영선 찬 32 vs 반 35%

적극투표층 지지율 김·유·조 접전
1:1 가상 대결선 김 51 vs 유 36%
유 38 vs 조 49% 오차범위 밖 우세

5파전으로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 ±4.4%포인트)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릿수대 지지율을 얻은 자유와혁신 황교안, 진보당 김재연 후보를 합치면 ‘3강 2약’ 구도다.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범진보 측에서 3명의 후보가, 범보수 측에서 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결국 승부의 최대 변수는 단일화다. 양측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 간 단일화 여부를 묻자 민주당 지지층의 50%는 김 후보를, 41%는 조 후보로의 단일화를 희망했다.

 

◆‘안심 못 한다’…오차범위 내 각축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평택을 지역구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용남, 유의동, 조국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세대별로 후보 선호도가 달라지는 모습이 엿보였다. 20대에서는 김 후보가 35%, 유 후보가 21%, 조 후보가 7%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50대에서는 김 후보 36%, 유 후보 17%, 조 후보 33%로 지지후보의 변화가 관측됐다. 노년층에 해당하는 70대 이상의 경우에는 김 후보가 19%, 유 후보가 31%, 조 후보가 11%였다.

 

‘투표를 반드시 하겠다’는 적극투표층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엔 김 후보 29%, 조 후보 28%, 유 후보 23% 순이었다. 이 역시 오차범위 내다. 유권자의 73%가 후보자를 계속 지지한다고 한 반면, 26%는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이를 후보 지지 여부와 연동해서 보면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 중 29%가, 유 후보는 24%, 조 후보는 21%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의 경우는 37%였다.

 

1대1 가상대결에서도 후보별 경쟁력을 물었다. 김 후보와 유 후보 간 1대1 가상대결에서는 김 후보 51%, 유 후보 36%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유 후보와 조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유 후보 38%, 조 후보 49%로 조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대1 가상대결에서 눈에 띄는 변수는 진영 내 결집력이다. 김 후보, 유 후보 간 양자 대결의 경우 조 후보 지지층의 70%만이 김 후보를 지지했다. 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17%나 됐다. 조 후보, 유 후보 양자 대결에서는 김 후보 지지층의 65%만이 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응답은 24%에 달했다.

◆단일화는 누구? 金·曺 ‘접전’

 

이 같은 결과는 평택을 재선거에서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22일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시기자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후보 간 단일화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 후보는 ‘O’를, 김용남 후보는 ‘X’를 선택했다. 여론조사에서 평택을 유권자들에게 범진보 진영 후보인 김용남·조·김재연 후보 간 단일화 여부를 묻자 ‘해야 한다’는 응답은 34%, ‘하면 안 된다’는 41%였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도 25%에 달했다.

 

특히 범여권 지지정당별로 볼 때 단일화에 대한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민주당 지지자의 47%, 조국혁신당 지지자의 60%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단일화를 하면 안 된다는 이들도 41%에 달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지후보별로는 김용남 후보 지지자의 51%가 단일화에 반대했고 조 후보 지지자의 60%는 단일화에 찬성했다.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범진보 진영에서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에는 34%는 김용남 후보, 35%는 조 후보, 6%는 김재연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김용남 후보와 조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민주당 지지자의 50%가 김용남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고 했으나 조 후보로 단일화를 바란다는 민주당 지지자도 41%로 나타났다. 혁신당 지지자는 97%의 압도적 비율로 조 후보 단일화를 지지했다.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물이 꽂혀 있다. 뉴시스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안내문 및 선거공보물이 꽂혀 있다. 뉴시스

단일화와 관련한 범여권 내부 균열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사무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용남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가) 언론의 의혹 제기와 사실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해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렇게 (후보 측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의혹을 윤리감찰하라고 촉구한 조국혁신당에 “왜 다른 정당에 이래라저래라하느냐”면서 “그냥 본인(혁신당)들의 얘기를 하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조사에선 범보수 진영 단일화를 두고도 입장이 팽팽히 갈렸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32%, 단일화를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35%였다. 유 후보 지지자의 59%, 황 후보 지지자의 66%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단일화한다면 유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의견이 57%, 황 후보로 단일화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20%였다.

 

어떻게 조사 했나

 

세계일보는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부산 북구갑과 경기 하남갑, 경기 평택을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와 투표 의향,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부산 북구갑(구포1·2·3동, 덕천1·2·3동, 만덕 2·3동) 조사는 지역을 1·2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경기 하남갑(덕풍 1·2동, 신장 1·2동, 천현동, 감북동, 감일동, 위례동, 초이동, 춘궁동) 조사도 지역을 1·2권역으로 나누어 실시했으며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간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마찬가지로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평택을(안중읍, 오성면, 청북읍, 포승읍, 현덕면, 고덕동, 고덕면, 팽성읍) 조사도 마찬가지로 지난 21∼22일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