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숨겨져 있던 서울광장 지하공간이 ‘K콘텐츠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폭 9.5m, 길이 335m, 규모 3261㎡의 이 공간은 지하철 2호선 선로 상부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지하상가 하부 사이에 위치한 지하 유휴공간이다. 1980년대 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 9월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시는 최초 발굴 후 시민 대상 ‘탐험프로그램’을 진행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며 도심 지하공간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후 공간의 안전성, 운영방식, 민간참여 가능성 등을 검토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오는 10월 개장이 목표다.
이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이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머물고 체험하고 관람하는 도심형 문화·체험 거점으로 조성해 일상 속 새로운 도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터널 긴 벽면과 구조물을 그대로 활용해 영상과 빛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비롯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과 음향이 반응하는 체험형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또 콘크리트 벽면과 기둥 등 기존 지하공간의 질감도 전시 배경으로 활용, 독특한 분위기의 몰입형 체험관을 조성한다.
구조적 제약이 큰 공간인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서울교통공사와 환기·소방·피난시설 등을 조성 중이며 설계·시공·안전관리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기반시설 공사와 병행해 민간운영계획을 사전 조율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맞춰 민간 내부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이 체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김용학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3년 전 공개해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지하 유휴공간을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강동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에서도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펀스테이션을 준비해 시민 일상 속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