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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28세 영부인, 8개월만에 초고속 대학 학위 취득… “정당한 학위” vs “권력층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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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영부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8개월만에 대학 학위에 취득하면서 현지에서 ‘공정성’을 두고 반발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학 측은 영부인이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반영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남편인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도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특혜 논란은 꺼지지 않고 있다.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오른쪽)가 지난 2025년 4월 15일 에콰도르 키토의 카론데레 궁전에서 열린 대통령 경호 교대식에서 아내 라비니아 발보네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에콰도르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오른쪽)가 지난 2025년 4월 15일 에콰도르 키토의 카론데레 궁전에서 열린 대통령 경호 교대식에서 아내 라비니아 발보네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영부인인 발보네시는 13일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발보네시는 1998년 4월8일 생으로 올해 28세다.

 

하지만 에콰도르 내부에서 현직 영부인이 보통 4년이 걸리는 학사 학위를 불과 8∼9개월 만에 취득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발보네시의 실제 학업 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영부인이 지난해 6월 대학 및 자신의 재단과 협약을 체결한 뒤 약 8개월 만에 학위를 받아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반 학생들이 수년 동안 학업과 막대한 등록금을 감당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것과 비교해 지나치게 이례적이라는 논란이다.

 

야권과 대학가에서는 이번 영부인의 학위 취득이 권력층에만 가능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제도상 허용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on de trayectoria profesional)’ 절차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발보네시 영부인이 웰니스·피트니스 분야 인플루언서와 사업 및 재단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실무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았으며, 관련 법령에 따른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남편인 노보아 대통령도 지난 21일 공개서한을 통해 아내와 둘러싼 비판을 ‘부당한 미디어 린치’라며 정면 반박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라며 “라비니아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투사이며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라고 했다.

 

또 노보아 대통령은 미국 뉴욕대학 경영학 학사,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행정학 석사, 조지워싱턴대학 정치커뮤니케이션 석사 등 자신이 보유한  다수의 학위를 언급하며 “나를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학위가 아니라 결단력과 규율”이라고 강조했다.

 

발보네시 영부인도 지난 23일 “내 학위는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며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며 과제와 시험, 논문 심사를 모두 거쳤다”고 반박했다. 또 경호 문제로 인해 직접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발보네시 영부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대학의 표절 검사 기준인 10% 미만을 충족했으며, 내 논문의 일치율은 7% 미만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UHE 일부 졸업생과 학생회는 학교 측이 학위 심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의 신뢰도와 학위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