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 대부업체 운영 의혹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평택을에서 민주당과 함께 ‘3강’ 구도를 보이는 조국혁신당, 국민의힘이 사퇴 공세를 높이는 상황에서 김 후보는 “과도한 네거티브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흐릴 뿐 아니라 정치 품격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자극적인 프레임으로 유권자 판단을 흐리는 정치공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말 사이 김 후보가 동생 이름으로 차명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큰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후보는 자신 명의로 대부업체를 운영한 것은 맞아도 동생 법인의 자회사를 ‘떠맡은’ 것이고 어떤 수익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김 후보 캠프는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가 심각한 금전문제와 복잡한 법률소송으로 경영위기에 처하자 형제로서 돕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쯤 부득이하게 지분을 인수했다”며 “김 후보는 해당 업체로부터 단 한 차례의 배당·급여·수익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번 사안은 후보 가족의 오랜 아픔과도 연결된 조심스러운 문제”라며 “가족 간 아픔과 갈등이 얽힌 사안까지 선거 과정에서 자극적으로 소비되거나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 활용되는 일은 자제돼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사무총장)은 입장문 발표 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핵심은 불법성 여부인데 불법행위라고 단정할 것을 찾지 못한 것 아니냐”며 “의혹 제기는 있었지만 불법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취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현재까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혁신당 조국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거취를 숙고해야 한다며 연일 압박 중이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김 후보를 ‘아무 문제가 없는 후보’라고 말할 수 있냐”며 “빨리 책임 있는 정당이고 집권여당이고, 민주개혁 진영의 맏형 정당이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명 대부업 운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고혈을 빠는 고리 대부업에 손을 댔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명으로 운영했다니 정말 경악할 일”이라며 “김 후보는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역시 김 후보의 의혹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