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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달러대 갇힌 금값, 조정 언제까지… 강달러·인플레 우려에 ‘흐림’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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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한때 50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금 가격이 중동 전쟁 이후 4500달러대에 갇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 공포가 커지며 당분간은 금값 조정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 한때 50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금 가격이 중동 전쟁 이후 4500달러대에 갇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초 한때 50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금 가격이 중동 전쟁 이후 4500달러대에 갇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 힘 못쓰고 출렁이는 金…올해 반등은 힘들까 

 

국제 금값은 지난 2월 말 온스당 5280달러수준에서 전쟁 발발 이후 약 13%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 현재 금 선물 가격은 4587.17달러를 나타냈다. 금값은 이달 들어 수시로 44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가 미·이란 종전 협상 기대감에 최근 4500달러대를 겨우 회복했다.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연초 3만5000원대까지 올랐다가 3만원대 초반대로 떨어진 뒤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22일 원·달러 환율이 1520원 턱밑까지 급등하면서 달러 강세에 따른 금값 하락 전망에 따라 금 투자의 매력도는 더욱 반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금 가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1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와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로 금값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금 투자의 성격이 안전자산보다 투기자산으로 옮겨가는 분위기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조용히 실물 금을 사들이고 있는 점 등은 중장기적인 금값 상승에 힘을 싣는다. 다만, 호르무즈 봉쇄가 풀려 금 가격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중동 유정 훼손 실태 등이 드러나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등 한동안은 출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투자증권, 두나무 3대 주주로

 

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 지분을 추가 취득해 3대 주주에 올라선다. 일각에서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가상자산 사업 확대 전략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작 증권사 본업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활황 속에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화투자증권은 되레 뒷걸음질 쳤고, 주주환원과 주가도 정체하고 있어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미 두나무 지분 5.93%를 보유 중이지만 현금과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한 자금(6000억원)으로 지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의 유동성비율이 소폭 하락하고 차입부담이 확대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취득 금액은 1주당 43만9252원으로 2021년 두나무 지분 취득 당시 지불한 값(2만8186원)보다 약 16배 비싸다. 지분 취득 후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3대 주주(9.84%)가 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장병호 대표가 취임하면서 글로벌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2026년 국내 금융사고 1조원 돌파

 

최근 6년여간 사기와 횡령 등 국내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사고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약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금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609건, 누적 사고 금액은 1조2419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사고 금액은 2020년 172억4500만원(76건)에서 2024년 3536억7100만원(112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4318억9700만원(188건)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4월에도 739억1300만원(50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2.4일에 한 번꼴로 금융사고가 이어졌다.

 

유형별로는 금융사기가 5052억8200만원(253건)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업무상 배임 2911억9300만원(80건), 횡령·유용 2051억9000만원(208건), 도난·피탈 10억5000만원(14건) 순이었다.

 

금융사기는 2024년 558억원(32건)에서 지난해 3318억300만원(1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례로 은행권에서 담보가치를 부풀리거나 허위 임대차계약 서류를 이용한 사기가 다수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