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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아파트값에 빌라로 눈돌렸나’… 서울 연립·다세대 거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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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매 1만201건으로 전분기 대비 16.7% 상승… 월세 비중은 63.5% 달해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이 1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한 모습. 뉴스1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이 1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주택가에 다세대·연립주택이 밀집한 모습. 뉴스1

 

올해 1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이 매매와 임대차 모두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매매 거래량은 1만 건을 넘어섰고 전·월세 거래량도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부담과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으로 수요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 매매 거래 1만 건 돌파… 2022년 이후 최대 규모

 

26일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2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2분기 1만986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 분기 8741건과 비교하면 16.7% 늘어났고 지난해 같은 기간 6864건보다는 48.6% 급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금액은 4조3261억원으로 확인됐다. 직전 분기 3조7023억원 대비 16.8% 증가했으며 지난해 동기 2조6069억원보다는 65.9%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 보면 1월 1조5632억원에서 2월 1조2417억원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3월 1조5213억원으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에서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노원구가 166건으로 53.7%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성북구 51.6%, 은평구 41.4%, 강서구 40.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강남구 -17.2%, 마포구 -16.3%, 서초구 -2.7% 등 6개 구는 거래량이 줄어들어 지역별 편차를 나타냈다.

 

◆ 임대차 시장도 활기… 월세 비중 63% 웃돌아

 

임대차 시장 역시 거래 규모가 커졌다.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량은 총 3만7764건으로 직전 분기 3만3076건보다 14.2% 확대됐다. 전세 거래는 1만3798건으로 12.6% 늘었고 월세 거래는 2만3966건으로 15.1% 상승해 모든 유형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전체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3.5%에 달했다. 보증금 규모에 따른 월세 유형별로는 준월세가 54.2%로 가장 많았고 준전세 36.1%, 순수월세 9.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와 월세 모두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1분기 송파구의 전세 거래는 1420건, 월세 거래는 3336건으로 서울 시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금천구 35.8%였으며 월세 거래는 성동구 37.7%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전세 보증금 평당 2113만원… 도봉구 전세가율 83.7%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 평균 보증금도 일제히 상승했다. 1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3.3㎡당 전세 평균 보증금은 2113만원으로 직전 분기 2091만원 대비 1.1% 올랐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79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뜻하는 평균 전세가율은 올해 3월 기준 56.6%로 집계됐다. 특히 도봉구는 83.7%를 기록해 80% 선을 넘어섰으며 강서구 76.6%, 금천구 70.3%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은 1분기 평균 5.5%를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026년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시장은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전분기보다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였다”며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이 63%를 넘어선 가운데 전·월세 모든 유형에서 거래량이 함께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아파트 대비 낮은 가격 부담과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수급 부담이 연립·다세대주택 수요로 일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