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2021년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BTS는 이날 3관왕에 오르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BTS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아티스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다른 두 시상식과 달리 AMA는 팬 투표를 100% 반영해 부문별 수상자를 결정한다.
BTS는 2021년 영어 히트곡 ‘버터(Butter)’로 아시아 가수 최초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데 이어, 군 공백기 이후 지난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불과 두 달 만에 미국 대형 음악 시상식에서 다시 한번 대상을 거머쥐었다.
리더 RM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아미(팬덤명), 우리가 또 해냈다. 멤버들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친 뒤 이 소중한 상을 다시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 상은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 13년 동안 저희 곁을 지켜주신 모든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느낀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저희 앨범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고, 모든 곡에 열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민은 “투어 내내 모든 도시에서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한국어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아미 여러분,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다시 돌아오니 정말 기쁘다”고 했고, 진은 팬들을 향해 “사랑해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BTS는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올해의 여름 노래’를 수상한 데 이어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RM은 “이 앨범(아이랑)을 만들 때 부담감이 컸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우리가 믿었던 유일한 것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 하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뷔는 함께 작업한 프로듀서와 스태프를 언급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그러니 계속 헤엄치자,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의 문도 BTS가 열었다. 월드 투어 ‘아리랑(ARIRANG)’ 라스베이거스 공연 1회차에서 선보인 5집 수록곡 ‘훌리건(Hooligan)’ 무대 실황 영상이 오프닝으로 상영되며, 6만여 관객의 떼창과 수십명의 댄서가 어우러진 화려한 퍼포먼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희윤 대중문화 평론가는 “음악과 미디어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군백기’라는 활동 공백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팬덤 충성도와 글로벌 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수상”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Golden)’이 ‘올해의 노래’를 비롯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팝송’, OST 전체가 ‘베스트 사운드트랙’까지 차지하며 4관왕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