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료 기대감에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8000을 탈환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의 질주에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 상승한 8070.91에 출발해 장중 8131.15까지 올랐다가 8047.5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수를 견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30만전자·200만닉스를 나란히 달성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2% 오른 29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 종가는 전일 대비 5.72% 오른 205만2000원을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도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04.3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마감했다.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면서 원화 실질가치는 17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산출한 지난달 원화의 실질실효환율(2020년=100)은 85.06으로 세계금융위기(2009년 3월 79.31) 이후 가장 낮았다. 원화 약세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각대금 환전 수요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1500원이 넘은)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지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서 그걸 달러로 바꿔서 나가는 수요가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