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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일자리 영향 본격화… 사무·서무직 노출도 82점 최고 [경제 레이더]

신입·주니어 과업 대체 빨라
생산·기능직 22점으로 최소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4)씨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현장 업무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접목시키는 업무가 많아지면서 당장은 필요 인력이 줄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굳이 신입을 뽑지 않고 많은 부분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다. 그는 “예전에는 서비스 아이디어가 있으면 여러 사람이 디자인, 개발 회의 후 테스트하는 순서로 일이 진행됐다”면서 “지금은 퀄리티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기획자 혼자 AI를 활용해 이 모든 업무를 한 뒤 테스트까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AI 확산에 따라 사무·서무직이 생성형 AI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인구·고용동향&이슈’에 실린 ‘AI 기술발전과 노동’ 보고서를 보면 AI 노출도 지수는 100점 만점에 사무·서무직이 8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직종에서는 문서작성·요약·번역이 대표적으로 영향을 받는 과업으로 분류됐다. 이어 정보기술(IT)·기술직의 노출도가 75점으로 뒤를 이었는데 코드 작성·디버깅(컴퓨터 프로그램 등 오류 찾기)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산·기능직은 22점으로 AI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화이트칼라 직종의 중간숙련 이상 인지 노동을 중심으로 재설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생성형 AI는 문서작성 등 신입·주니어 인력의 핵심 과업을 빠르게 대체·보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AI 에이전트 활용이 본격화하면 고용 변화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를 가지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AI 활용’에 집중돼 있는 재교육 체계를 ‘직무 전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령 사무직은 문서 검증이나 정보 신뢰성 판단 능력을, 전문직은 AI 산출물 검수 및 책임판단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