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라면·김·콤부차 통했다”…경기도 K-푸드, CIS 시장서 2000만 달러 ‘잭팟’

道, ‘2026 K-푸드 수출상담회’ 개최…190건 계약 추진 결실
러시아·우즈벡·카자흐 바이어 매칭…도내 중소기업 MOU 체결
독자 진출 어려운 중소기업 교두보 마련…9월 현지 유통망 개척

경기도의 우수 식품기업들이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의 높은 벽을 허물고 2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류 바람을 탄 K-푸드의 매력과 도의 맞춤형 전략이 거둔 결실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21일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26 K-푸드 수출상담회’는 도내 식품 중소업체들과 CIS 지역 3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무대였다.

경기도의 ‘2026 K-푸드 수출상담회’. 경기도 제공
경기도의 ‘2026 K-푸드 수출상담회’. 경기도 제공

이번 행사는 개별적인 유통망 확보와 현지 정보 부족으로 CIS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도내 중소기업들에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도내 기업 60곳이 참여했다.

 

상담 테이블에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라면과 김, 과자류를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HMR) 등이 올랐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방한한 유통 대기업 31곳의 바이어들은 치열한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하루 195건의 릴레이 상담이 벌어져 총 5357만 달러 규모의 수출 논의가 오갔다. 이 중 190건, 2007만 달러 규모 계약은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특히 현장에선 도내 기업들의 업무협약(MOU) 3건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과자류 전문 제조사인 주식회사 대산후드는 러시아 유통 대기업인 ‘Lanix-M’과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맺었다. 현지 바이어는 제품의 뛰어난 풍미와 함께 기술적 역량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건강음료 제조사인 주식회사 착한습관 역시 카자흐스탄의 ‘Collagen kz’사와 3만 달러 규모의 콤부차 수출 협약을 교환했다.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해 이슬람 문화권 바이어들의 신뢰를 받았다.

 

최근 CIS 권역에선 서방 국가들의 진입 제한 등으로 한국산 식품의 대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도에는 국내 식품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지만, 중소 규모 기업의 특성상 독자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았다.

 

도는 이번 상담회에서 상담 성과가 우수한 10곳의 유망 기업을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현지로 직접 파견한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상담회가 CIS 시장 진출의 확실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현지 바이어를 발굴해 도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