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수직 주차선’이 운전자들의 주차 시 고충을 시원하게 덜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직 주차선은 바닥에만 그린 주차선을 후방 시설물의 일정 높이까지 연장해 입체적으로 긋는다.
27일 공주시 등에 따르면 후진 주차를 할 때 고개를 내밀지 않고도 사이드미러만으로 양옆의 선을 똑바로 볼 수 있어서, 옆 차량과의 간격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주차 구획 내의 정지턱과 선을 그리는 후방 시설물 간의 거리를 뜻하는 ‘후방 이격거리’는 1m 이상 확보하도록 기준을 세웠다.
앞서 공주시는 지난 1월 ‘공주시 주차장 일부개정조례안’ 입법 예고를 거쳐 수직 주차선 도입을 제도적으로 확정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올해 상반기 공주시 적극 행정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으며, 제도 정비에 이어 시는 주차선 관련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공주시의 아이디어 배경에는 주차 민원이 있었다. 시는 공영주차장 확충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주차장 내 접촉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구획선을 침범하는 등 주차 질서 위반과 관련한 갈등도 심화하는 추세라고 판단했다.
수직 주차선 시범 설치 후, 이용객 238명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7%가 주차 안전성과 편의성 면에서 만족한다고 답해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수직 주차선은 금성동 청송빌라 공영주차장과 신관 공영주차타워, 중동 공영주차타워, 흑수골길 공영주차장 등 총 4곳(480여면)에 설치됐다. 설치비용이 주차면당 6000원에 불과해 저비용 고효율 정책의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공주시는 여러 설치 요건 등을 고려해 주차타워를 중심으로 수직 주차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대한민국 주차 문화를 선도하고, 공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