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구기동 프렌즈’에서 결혼을 고민하며 하객 수를 세던 배우 장근석. 그 소탈한 일상 이면에는 매달 3억원 이상의 임대 수익을 올리는 자산가의 실체가 있다. 갑상선암 투병 중 의료 대란으로 10개월간 수술을 기다려야 했던 고독한 시간,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스스로 정한 루틴을 지키며 하루를 버텼다. 암이라는 파고를 넘고 다시 대중 앞에 선 것은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스스로 삶의 주도권을 되찾았다는 선언이다.
장근석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국내외를 합산해 최소 1300억원대로 평가받는다. 연예계 활동 수익을 강남 핵심 상권과 해외 주요지의 안정적인 부동산으로 바꾸는 것이 그의 투자 전략이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빌딩은 매입 당시 600억원대 규모로 알려졌으며 현재 매달 3억원 선의 임대 수익을 창출한다. 서울 청담동과 삼성동의 빌딩 역시 초역세권 코너 매물로 지난 수년간 수백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기록하며 강력한 자산의 기둥을 세웠다.
그의 자산 관리 원칙은 2010년대 중반부터 다수의 언론 인터뷰와 본인 운영 채널을 통해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장근석은 “연예계 활동은 수입이 일정치 않다. 그래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매달 고정적인 현금이 들어오는 부동산을 택했다”고 밝혔다. 즉, 환율 변동이나 대중의 인기에 좌우되지 않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이는 20대 후반부터 보여준 일관된 투자 문법으로 유동성이 큰 연예인 수입을 고정 자산으로 전환해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다. 과거 연예인들이 소속사에 수익을 의존했다면 장근석은 본인의 IP와 수익을 직접 관리하는 1인 시스템을 일찍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그가 투병 기간 중에도 흔들리지 않은 원동력이 되었다. 소속사의 리스크 없이 스케줄과 자산을 스스로 통제했기에 10개월의 공백기에도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미래를 구상할 수 있었다. 장근석은 투병 중에도 자산 관리인을 거치기보다 본인이 직접 건물의 임대 현황을 보고받고 리모델링 계획 등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하나의 생태계로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3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장근석은 의료 대란으로 수술 날짜를 잡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이라는 사실을 가족에게도 숨겼다. 혼자 감당해야 할 무게가 컸지만 루틴을 깨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아플 때일수록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고 매일 오전 6시에 기상해 운동하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단순해 보이는 이 행위들은 그에게 육체적인 병마를 견디게 하는 정신적 지주였다. 자산을 운용할 때의 그 꼼꼼한 안목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병을 다스리는 방식으로 발현된 것이다.
장근석은 매달 발생하는 3억원의 월세 수익을 개인 소비에 쓰지 않고 다시 부동산 매입이나 운영 자금으로 투입하며 자산의 규모를 키웠다. 이 투자 습관은 14년째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꼼꼼한 관리 원칙은 일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좋은 작품을 고를 때도 건물의 입지를 따지듯 자신의 역량과 작품의 성격이 맞는지 철저히 계산한다. 3년이라는 공백기를 신중하게 보낸 것 역시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재정비한 경영인다운 판단이었다.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협반’ 역시 그의 경영적 안목이 반영된 결과다. 제작 단계부터 대규모 투자가 유치된 사실은 장근석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시장 가치를 다시금 증명했다. 단순히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그의 IP는 제작 시장의 리스크를 낮추고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자산을 꼼꼼히 운용해 온 그는 이제 제작 현장에서도 투자와 기획을 아우르는 중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대중이 주목해야 할 것은 1300억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다. 수술 날짜를 기약할 수 없는 절망 속에서도 매일 아침 운동화를 신었던 그의 한결같은 일상이다. 장근석은 이제 연예인이자 자산가라는 두 가지 직함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투병을 딛고 일어선 그가 보여줄 것은 부의 과시가 아니다. 통제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도 자신의 일상만큼은 통제해 냈다는 증명이다. 그가 다져온 일상의 밀도가 복귀작에서 어떤 빛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