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번역 기술 확대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27일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업 특화 AI 번역기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개발해 전국 약 40개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AI 음성인식(STT)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어를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한 뒤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주는 시스템이다. 건설 전문 용어 사전도 탑재돼 안전교육과 작업지시 등 현장 특화 대화 번역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영어와 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했지만 20개국 언어로 확대됐다. 안전관리자가 태블릿과 컴퓨터에 탑재된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까지 AI 번역기 성능을 더 높일 계획이다.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는 전문 용어를 더 정확하게 알아듣도록 약 300시간 분량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개인 휴대전화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큐알(QR)코드만 찍으면 안전교육이나 작업 지시 내용을 실시간 번역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번역 모델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작업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확한 안전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