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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서울교육감 후보 4인, ‘동성애 공약’ 두고 설전…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대 [6·3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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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보수 진영 후보 4인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동성애 반대’ 표어를 두고 격렬한 난타전을 벌였다. 앞서 보수 진영 단일화 협의체를 통해 이뤄진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도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실제 단일화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윤호상·류수노·김영배·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개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 주관 단일화 경선에서 단일후보로 확정됐던 윤호상 후보는 “이번에 보수 진영 후보들에게 만나자고 했는데, 나를 좌파로 몰며 끼워주지도 않았다”며 “전교조 후원을 한 적도 없고, 전교조 정책 중 반대하는 것도 많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보수 진영 단일화에 대해 “오픈돼 있다”며 “모여서 얘길 나눠보자. 4명이 잘 안 되면 원로 5명씩 데려와서 20명을 모아서 얘기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어 “제가 뭐가 무서워서 못 만나겠느냐”며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로들까지 모신 후에 서울교육의 미래를 논의해 보자”고 덧붙였다.

 

반면 시민회의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독자 출마한 류수노 후보는 기존 단일화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날을 세웠다. 류 후보는 이후 조전혁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독자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해 승리했지만, 조 후보 역시 여론조사 방식에 문제를 삼아 불복하면서 두 사람 모두 독자 출마를 강행한 상태다.

 

류 후보는 “기존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실망을 넘어 좌절했다. 그간 검증되지 않은 조직에서 동네 장난하듯 단일화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일화는 정말 신뢰 있는, 준비된 조직에서 해야 한다”며 “난 깨끗한 후보로서 준비된 공적 단일화에는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김영배·조전혁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가 이뤄지기 전인 28일 전까지 반드시 단일화 성공에 역할을 하겠다”며 “이번만큼은 새로운 시대, 미래를 위해 보수 단일화를 이뤄내서 교육 정상화를 꼭 이뤄내겠다”고 했다.

 

조전혁 후보도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모든 후보께 조건 없는 ‘원샷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기득권도, 고집도 버리겠다”고 했다. 이어 “일단 4명이 만나자.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 합의된 대로만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 무조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진정성의 표시로 류수노 후보에 대한 고발을 즉시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서는 조·김 후보가 전면에 내건 ‘동성애 반대’ 표어를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치열했다. 조 후보는 앞서 ‘동성애 교육 추방’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었고,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다.

 

윤 후보는 이를 두고 “현수막을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유권자에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며 “일부 세력의 표를 얻겠다는 것인데 이게 교육감에 나온 사람들의 자세냐”고 꼬집었다. 류 후보도 “황당한 얘기이자 포퓰리즘”이라며 “특정 지지층 표를 결집하기 위한 것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공약이다. 교육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이 이런 걸 서울시 전체에 뿌린다는 건 어딘가 고장 난 것 아닌가”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김 후보는 이념 교육 저지를 위한 상징적 조치라며 맞받았다.

 

조전혁 후보는 “지난 12년간 서울 교육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특정 진영의 편향적 이념 실험장으로 변했다”며 “성소수자 교육은 정치 이념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진보급진좌파 정치세력이 개입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이런 상황은 비교육적”이라고 맞섰다.

 

다만 조 후보는 공약에 교육 정책이 실종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보수 진영은 최소한 아이들에게 사회적으로 합의되고 검증된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 상대로 실험적, 급진적 이념을 집어넣는 모든 콘텐츠에 반대한다는 상징적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선거 플랜카드 문구는 바꿀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는 “올바른 역사교육과 바른 인성교육을 복원하고 일체 좌편향적 이념교육을 바로잡겠다”며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가르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