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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반죽 넣고, 뒤집고, 포장까지…성심당 ‘튀김소보로’ 로봇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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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부 1주년 성과로 성심당 M.AX 현장 점검

대전의 명물 성심당의 대표 메뉴인 튀김 소보로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만든다. 끓는 기름의 열기에 땀을 뻘뻘 흘리던 제빵장인은 로봇이 대신하고, 맛과 품질은 AI가 지켜내는 구조다.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고강도 반복 작업이 수행되는 튀김 소보로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이다. 

 

대전역 성심당 '튀김소보로'. 연합뉴스
대전역 성심당 '튀김소보로'.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을 방문해 튀김 소보로 생산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팩토리’ 실증 현장을 점검했다. 이후에는 ‘국민체감 제조 AI 현장 확산 간담회’를 개최해 제조 AI 전환(M.AX)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이 각별히 챙기는 ‘M.AX’는 제조업 생산 현장 전반에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판단하는 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9월 1000여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 발족을 주도하고, AI 반도체,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AI 팩토리 등 10개 분과로 나눠 산업별 현장 데이터를 집약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제조 AX 최강국을 목표로 지난해까지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 등 주요 업종에 AI 팩토리를 누적 102개 보급했다. 올해도 신규 1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주력 제조업의 혁신을 넘어 국민들이 일상에서 기술의 효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경제 전반의 AX가 완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산업부는 정부출범 1주년을 맞이해 이날 행사를 계기로 10개 과제를 공개했다. 

 

그중 하나인 성심당은 고온·고강도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튀김 소보로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도입한다. 반죽 투입부터 빵 뒤집기, 크기·튀김 정도를 확인하는 불량 판정, 완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20% 향상할 계획이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M.AX 도입으로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들의 고생을 경감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과 로봇을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회곡양조장은 명인의 숙련도에 의존하던 발효조 교반(뒤섞기) 작업에 AI와 로봇을 적용해 품질을 균일화하고 작업자의 피로를 완화할 예정이다.

장충동왕족발보쌈은 AI 기반의 불량육 선별 및 정량 포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육군 스마트물류센터는 보급품 분류·포장 로봇 실증을 추진 중이다. 현장 점검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는 성심당, 로이랩스, 인터텍 등 실증 참여기업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심당 프로젝트의 AI 솔루션를 담당한 로이랩스 이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식품·F&B 등 새로운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정관 장관은 “그간 첨단·주력산업의 M.AX에 집중해 왔는데, 오늘 보니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AI 모델과 소보로빵의 불량을 판별하는 모델이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