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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2배 ETF’ 첫날에만 10조 몰려… 지붕 뚫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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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사상 최고치 기록

레버리지 ETF 매수 행렬에 상승
반도체 활황에 유가 하락 더해져
8450선까지 급등 사이드카 발동
30만 전자·220만 닉스 또 ‘신고가’

국내 ETF 시총 첫 500조 넘어서
400조 이후 42일만에 100조 증가

코스피가 27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8000선을 탈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8450선까지 올라가며 9000포인트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고공행진에는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주가 급등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몰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5% 오른 8228.7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6거래일 만에 8000포인트를 재탈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181.19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장중 코스피가 8457.09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하자 거래소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유안타증권은 “연휴기간 미국·이란 갈등이 완화하며 유가가 하락하고 금리가 안정화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장중 33만원을 찍었고 정규장에서도 32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31만원대로 내려와 해당 가격대를 유지하다가 전일 대비 2.68% 오른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정규장에서 235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 시가총액 16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여 224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국내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하면서 시총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는 196조원으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총 11위, 12위에 올라서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세계 7위에 랭크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중동전쟁 협상 타결 전망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었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를 3배(535달러→1625달러) 올려 잡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수급이 몰린 것도 주가 상승의 연료로 작용했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8개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총 16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자금이 쏠렸다. 상장일인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10조407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은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몰린 이날 전체 ETF 시가총액도 500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ETF 1131개의 합산 시총은 501조1022억원으로 집계됐다. 15일 400조원을 돌파한 지 42일 만에 100조원이 불어난 것이다. ETF 시총은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2025년 6월 200조원, 올해 1월 300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의 합산 시총도 4조9937억원을 기록했다.

 

ETF의 실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순자산총액 규모도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기준 ETF 총 순자산은 491조589억원, 시총은 494조430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은 “ETF는 머니무브 중심에 서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진영 연구원은 이날 관련 리포트에서 “ETF는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포트폴리오 도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 유입 구조 변화와 운용사의 경쟁적 상품 공급, 규제 및 인프라의 우호적 환경 변화, 퇴직연금 등에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