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반도체·전력기기 등의 수출 호조와 원자재 수급 차질 완화로 기업 체감 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한 98.9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99.0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간 상승폭도 2023년 5월의 4.4포인트 이후 3년 만에 가장 컸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을 100으로 잡고, 이보다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100.8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22년 8월(102.9) 이후 3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업황(1.4포인트 상승)과 자금 사정(1.3포인트 상승) 개선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97.5)는 5.4포인트 상승해 2023년 5월(5.9포인트)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채산성이 1.9포인트, 업황이 1.4포인트 오른 것이 주 상승 요인이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제조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장기 평균보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상황”이라며 “비제조업은 수입선 다변화로 원자재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 역시 밝았다. 6월 CBSI 전망치는 제조업이 2.3포인트 상승한 100.3, 비제조업이 4.7포인트 상승한 95.9로 집계됐다. 전산업 전망치도 97.6으로 3.7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전월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 7.2포인트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201개 기업(제조업 1791개, 비제조업 1410개)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