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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고지대 경험’ 특효약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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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유사 환경서 2주 간 훈련
손 “후유증 오래가”… 체력·적응 관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가 고지대 적응을 핵심 과제로 삼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발 1500m 안팎의 고지대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되면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경기 경험이 대표팀 전력 운용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가며 체력과 전술을 동시에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전 캠프는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환경 적응 시험대’ 성격이 짙다.

호흡 맞추는 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6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발을 맞춰보며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헤리먼=연합뉴스
호흡 맞추는 대표팀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6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 발을 맞춰보며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소화했다. 헤리먼=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특히 체코전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71m 고지대로 산소 부족과 체력 저하, 공의 비행 궤적 변화 등 경기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많다. 대표팀은 유사 환경인 솔트레이크시티(해발 약 1460m)에서 2주간 적응 훈련을 진행하며 훈련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으로 고지대 환경에서의 경기 감각과 전술 완성도를 점검한다. 이후 6월5일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별리그 준비에 돌입한다.

손흥민의 고지대 경험은 대표팀이 기대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로스앤젤레스(LA)FC가 치른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등에서 해발 2000m 이상 멕시코 원정을 경험한 그는 고지대 경기의 특성을 직접 체감한 선수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들도 힘들어하더라”라며 “고지대는 경기 중뿐 아니라 이후에도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이 체력뿐 아니라 회복 전략까지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대표팀은 현재 K리거와 일부 해외파가 먼저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으며 유럽파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홍 감독은 초기 단계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과 고지대 적응에 집중한 뒤 점진적으로 전술 훈련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