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갈등 상황 시 중국 군사위성의 기능을 마비시킬 공격용 무기 배치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의 패권 경쟁이 지상을 넘어 우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국방부 정보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카리 빙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우주안보프로젝트 책임자는 전날 행사에서 미국 당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갈등 발생 시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타격을 뒷받침하는 위성들을 어떻게 ‘위험에 노출시킬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빙겐은 중국군이 현재 500기 이상의 정보·감시·정찰 위성을 운용하며 미군을 향한 ‘킬 체인’을 완성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국방 전문가들은 우주 영토가 갈수록 혼잡해지는 반면 미·중 사이에 기본적인 안전 대화 채널조차 결여돼 있다고 경고했다. 빙겐은 만약 미국 위성이 중국 위성과 충돌 경로에 놓이게 되더라도 “우리는 이메일을 보낼 뿐 회신이 올지는 알 수 없고, 회피 기동을 해야 하는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며 “러시아와는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라인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모든 형태의 대화와 참여를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은 달 탐사를 놓고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6일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달 탐사 차량(블루 오리진), 달 지형 차량(UTL, 아스트롤랩·루나 아웃포스트), 드론(파이어플라이어 에어로스페이스) 등 장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달 기지 건설 계획 3단계 중 1단계 실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사는 2029년까지 25번의 발사를 통해 총 4t 규모의 화물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유인 달 착륙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