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생아 수가 2만5200명으로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며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폭발적인 출산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같은 달 인구는 오히려 6224명 줄어들며 1분기 기준 1만8037명의 자연 감소가 발생했다.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폭증이 출생아 증가 속도를 덮어버리는 구조적 역설이 뚜렷하게 확인된 셈이다.
◆출생아 21개월 연속 증가…1분기 출산율 0.95명
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2만5200명으로 1년 전보다 4088명(19.4%) 늘었다. 3월 기준으로는 2019년(2만7049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증가 폭은 1993년(5156명) 이후 33년 만에 최대였고 증가율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5명 늘었다.
1분기 전체 출생아 수도 7만5013명으로 1년 전보다 9651명(14.8%) 증가했다. 2019년(8만30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과 증가 폭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1년 전보다 0.12명 늘었다.
◆30대가 이끈 출산 반등…인구는 계속 감소
출산 증가를 이끈 것은 30대다. 전년 대비 연령별 출산율 증가는 △30대 초반(30~34세) 11.3명 늘어난 88.5명 △30대 후반(35~39세) 9명 늘어난 62.4명 △20대 후반(25~29세) 1.7명 늘어난 24.1명 순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출생아 수 반등에도 인구 자연 감소는 멈추지 않았다. 3월 자연 감소는 6224명이었으며 1분기 자연 감소는 1만8037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절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 회복 속도를 여전히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합계출산율 0.9명대는 인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점에서 크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실제 인구 순증으로 전환되려면 출산율이 대체 수준에 훨씬 근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행지표 혼인 10% 증가…출산 회복세 당분간 유지 전망
한편 3월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31건(10.1%) 증가했다. 1분기 혼인 건수도 6만2309건으로 1년 전보다 3609건(6.1%) 늘었다.
혼인 건수는 통상 1~2년의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 변동으로 이어지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2023~2024년 혼인 반등이 현재의 출산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향후 인구 동향을 가늠할 주요 지표들은 △혼인 건수 증가 △출생아 연속 증가 △합계출산율 반등 흐름이 맞물리며 출산율 회복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