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행일(29일)을 이틀 앞두고 진보·보수 양 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이 다시 관측되고 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단일화가 재진행된다. 경기 평택을에서의 범보수 단일화 불씨는 살아있다는 평이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27일 울산시장 단일화와 관련해 28일 하루 동안 경선 여론조사를 다시 진행한 뒤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새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해 2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울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단일화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다”며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마음을 모아 울산 대전환을 이뤄달라는 시민 열망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후보는 지난 24일 경선 여론조사에 ‘특이사항’이 발견됐다며 일방적인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진보당의 재경선 동의 발표 뒤 국회 간담회에서 “단일화 중단에 따라 진보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받았을 당혹감과 충격에 대해서 단일화를 책임지고 이끌었던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사과한다”며 “단일화 재개 결단을 내려준 진보당 지도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내란 청산’을 대의명분으로 울산시장 외에도 경남지사와 울산 북구·중구청장, 경남 김해시장 등 후보등록 전후를 총합해 12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경남지사 선거에 나섰던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이날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청산과 경남의 사회대개혁을 이루기 위해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진보 수호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를 결단했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경남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전 후보는 김경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완주 의사가 뚜렷하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범보수 진영의 막판 단일화 불씨가 살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의 대표까지 지낸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와 제가 단일화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조심스럽게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를 쥔 황 후보 측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문이 열려 있는 것도 맞지만,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