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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다…온열질환 막으려면 기억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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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지내기·갈증 나지 않아도 물 마시기…술과 카페인 멀리하기
열 탈진은 가장 빈발…열사병은 생명 위협해 가장 위험

올여름 폭염 수위가 평년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온열질환을 막을 생활 속 실천 방안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올해는 역대 가장 이른 시점인 5월 15일에 이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데다 기상청에서는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평년보다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 외국인 유학생이 차가운 물병으로 머리를 식히며 걷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한 외국인 유학생이 차가운 물병으로 머리를 식히며 걷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 부종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위험한 건 열사병이다. 이 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그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열사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즉시 신고해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그 사이에는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시원한 물을 적시는 등 열을 식혀야 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열탈진이다.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2011년 이래 지난해까지 열탈진 환자는 총 1만6천42명으로, 전체 온열질환자(2만9천294명)의 54.8%를 차지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체온이 40도 넘게 오르고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열사병과 달리 열탈진은 체온이 정상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고 땀이 많이 흐른다.

열탈진을 겪으면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에어컨이 있는 곳 등 시원한 장소로 옮겨 휴식해야 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노인과 만성질환자 등에서 더욱 위험하다.

노인은 땀샘의 감소로 땀 배출이 적어지고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데다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져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2011∼2025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총 267명의 사망이 신고됐고, 이 가운데 60세 이상 연령대(174명)가 절반을 넘었다.

심뇌혈관질환자는 땀 배출로 체액이 줄어들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 수,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고, 탈수가 급격히 진행돼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이 밖에 당뇨병 환자는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질환자의 경우 더운 날씨에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저나트륨 혈증 때문에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

온열질환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수칙만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우선 시원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단 신장질환 등 수분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수분 섭취 빈도를 결정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중요하지만,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질병청이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운용 중인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15∼26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111명(사망 1명 포함)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환자 수(51명)의 2.2배에 달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