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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 후보들 툭하면 고소·고발 진흙탕 싸움 [6·3의 선택]

초대 전남광주특별시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후보자들간 각종 의혹에 대해 고소와 고발을 남발하는 등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정선 후보측은 28일 김대중 후보측의 카지노 출입을 알고 있는 인물에게 접근해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 측은 본인의 카지노 출입 의혹에 대해 둘러만 봤고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말 바꾸기식 해명으로 일관해 왔다”며 “그러나 김 후보의 카지노 출입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에게 10억원을 주겠다는 회유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정선(왼쪽)·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선(왼쪽)·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 측은 해당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 후보의 카지노 출입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 인물은 “내가 진술을 안 하니까 지(김대중)는 가서 안 했다고 한 거지”라면서 “그쪽 사람들이 와가지고 돈 10억을 갖고 왔더라니까 현금으로”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폭로에도 불구하고 녹취 속 인물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주장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 내용의 진위를 묻는 말에도 이 후보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10억원 매수설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고발을 통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이정선 후보를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전날 광주MBC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카지노에서 2만원을 썼는지 수천만원을 탕진했는지, 재산 신고를 봤더니 31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었다’라면서 거액의 도박을 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후보는 해외 출장 중 카지노 건물에 들어간 적은 있으나 도박을 한 사실은 일절 없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 간에도 교육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과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장관호 후보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김대중·이정선 후보를 겨냥해 각각 ‘금품수수 등 수사 중인, 측근 비리로 재판 중인 후보’라고 표현한 홍보물을 게시했다.

 

이에 김 후보 캠프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등 혐의로 장 후보를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후보 캠프는 “전교조가 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올해 2월 혐의없음 처분했다. 전교조 소속인 장 후보가 이를 알았음에도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 측은 “전남교육감인 김 후보가 납품 비리 이력이 있는 업자의 배우자 소유 한옥에 거주한 사건으로, 경찰이 보증금과 월세를 낸 점을 토대로 혐의없음 처분했지만 고발인의 재수사 요청으로 공수처에서 수사 중”이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7일 카지노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중 후보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정선 후보를 각각 도박 혐의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모임은 “김 후보가 실제로 도박행위를 했는지, 했다면 그 경위와 규모가 어떠했는지, 일시 오락이어서 형법상 예외에 해당하는지 등은 수사기관의 객관적 판단을 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도박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이 후보는 그 근거를 검증 가능한 형태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만약 이 후보가 충분한 근거 없이 범죄 혐의를 단정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권자에게 공표한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