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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저소득층 ‘식량 불안’ 6년 새 4→ 1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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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 “K형 양극화 뚜렷” 보고
연준 이사 “인플레 지속 땐 금리 인상”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량 불안’ 현상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물가와 정부 지원 축소 등으로 저소득층의 위기가 커지는 이른바 ‘K자형’ 경제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사 쿡.
리사 쿡.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실시한 소비자기대조사(SCE)를 분석한 결과, 식량 불안 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6월 대비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여유가 없다고 답한 가구 비율은 2020년 6월 4%에서 최근 10%로 급증했다. 또한 전체 응답 가구의 4%는 실제로 음식 살 돈이 없어서 식사량을 줄이거나 끼니를 거르는 등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식량 불안 현상은 유색인종과 소득 및 교육수준이 낮은 가구,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비(非)백인 가구의 경우 식량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2020년 6월 5.9%에서 최근 14.2%로 크게 늘었다.

 

연구진은 “K자형 구조의 상단은 높은 수준의 순자산 증가를 반영하지만, 하단은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인출해야 하는 중저소득층의 재정적 어려움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은은 높은 생활비와 누적된 인플레이션, 저소득층 지원 종료 등이 식량 불안을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식량 불안의 악화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소비자 심리가 계속 위축되는 배경 중 하나라고 뉴욕 연은은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누적되면서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쿡 이사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향후 몇 달 내에 물가 상승률이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