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사진) 산업통상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의 목표인 ‘수출 5강’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호황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비반도체 품목과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진행한 만찬 간담회에서 올해 수출 목표와 관련해 “9000억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40%로 호조세고 다른 품목들도 14∼15%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7093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세계 8위에 올랐다. 올해 9000억달러를 달성하면 홍콩(7536억달러), 일본(7383억달러), 이탈리아(7265억달러)를 제치고 수출 5강에 진입하게 된다.
김 장관은 파업 위기를 겪은 삼성전자에 대해선 “삼성 구성원들이 지금 시기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며 “삼성이 이번 타결을 진정한 글로벌 톱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과 관련해선 “5월 초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을 만났다”며 “졸리 장관이 공정성 이슈를 의식하며 ‘원래 만나면 안 되는데 만난다’면서 ‘만나는 것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는 중동 전쟁이 끝나고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이 정상 운영하며 국제 유가가 90달러대에 진입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우려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장관은 “암묵지(경험과 학습으로 몸에 쌓인 지식)를 그냥 두면 제조업 세대교체가 안 돼 결국 없어지는 산업이 된다”며 “이 사업은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제조업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젊은이들은 로봇을 관리하는 ‘로봇 매니저’가 되고 정부는 이를 위한 재교육 과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