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권 고령층의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경기의 유권자 중 비중이 높았던 40대 이하는 정체된 반면 60대 이상의 고령층 유권자는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28일 행정안전부의 6∙3 지방선거 경기도 선거인 명부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 총선거인 수는 1187만8997명으로 4년 전 지방선거 대비 38만명이 늘었다.
특히 ‘실버 보터(Silver voter)’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60대가 200만5993명(16.8%), 70대 이상이 157만4650명(13.2%)으로 전체 유권자의 30.2%를 차지했다. 경기도내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60대 이상의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21.4%(222만여명)에 불과했던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은 2022년 25.7%(295만여명), 올해는 30.2%까지 증가했다.
반면 40대 이하 유권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전체 유권자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425만8011명)으로 60세 이상(21.4%∙226만1480명)의 두 배 가량 됐다. 그러나 9회 지방선거에서는 30∼40대 비중이 34.6%(412만6336명)으로 줄어 든 반면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60세 이상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층의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정당은 세대 맞춤형 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확대, 국민의힘은 어르신 대중교통 무료화 등 60대 이상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경기북부 접경·농촌지역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 후보들의 노인복지·교통·의료 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전체 인구 수 대비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포천(39%)·연천(44%)·가평(44%) 등은 고령층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캠프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의 민심을 잘 읽어야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향수 선거에서도 60대 이상 유권자층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