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국제정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럽연합(EU)이 중재하는 ‘2+1 다자대화’ 틀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유럽의회 대표단과의 면담 모두발언에서 “EU가 한반도 평화에 그동안 건설적 역할을 해 온 점 감사하다”며 “이른 시간 안에 유럽의회 대표단의 평양 방문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세사르 루에나 단장과 다누셰 네루도바 1부의장, 한나 예딘 2부의장, 마티아스 에케 위원 등 5개 정당 소속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는 독일 모델의 흡수통일에 반대한다”며 “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는“우리 정부 대북정책 3원칙은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어떠한 적대행위도 하지 않는다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평화적으로 민족공동체 통합성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에나 단장은 한국과 EU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몇달 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이 기울인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어떠한 의미 있는 외교적 이니셔티브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EU는 비핵화 목표에 계속 헌신하고 있으며 유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지지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심화가 한반도와 유럽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