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주민들의 대표적 산책로인 월드컵천길이 화사한 양귀비와 초록빛 청보리로 물들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월드컵천길 산책로 양쪽 길 약 1만 7000㎡ 부지에 양귀비와 청보리 종자를 심었다고 밝혔다. 이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하천 정비가 가져온 풍경
월드컵천길 산책로가 주민들의 쉼터로 거듭난 배경에는 마포구의 선제적인 환경 정비 사업이 있다. 구는 지난 2024년 국지성 호우 등 이상기후로 발생하던 토사 유실과 하천 범람,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이후 경관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양귀비와 청보리 등의 종자를 심었다. 이 꽃들은 지난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피어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마포구는 매년 꽃길 조성을 이어가며 주민들이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가꿔나가는 중이다.
◆ 경관폭포와 수변 카페의 조화… 복합 문화 공간 완성
올해 월드컵천길은 경관과 편의시설이 한층 더 보강됐다.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성미다리 인근 경관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야간 조명이 꽃길과 어우러져 산책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경관폭포 맞은편에 수변 카페 공간이 새롭게 조성됐다. 구는 카페 전문 운영 업체를 선정해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 점검 등을 거친 뒤 오는 6월 중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카페 운영이 시작되면 주민들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꽃길과 폭포를 감상하며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쉬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꽃길과 경관폭포, 그리고 수변 카페까지 어우러진 월드컵천길 산책로는 일상 속에서 자연과 여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마포의 대표 수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며 “월드컵천길 산책로에서 만개한 양귀비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