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던 시기, 반도체 업계에선 ‘이퇴직률 논란’이 화제를 모았다.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상한을 폐지한 SK하이닉스는 이직자가 거의 없는 반면, 보상에 인색한 삼성전자는 이직, 퇴사자가 많다는 분석글이 나돌았다.
특히 한 조사 기관이 삼성전자 이퇴직률이 SK하이닉스보다 10배 높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이는 기정 사실로 받아 들여졌다. 노조 입장을 지지하는 측은 해당 조사를 내세우며 ‘인재 유치’를 위해선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회사를 압박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관이 양사의 이퇴직률 비교 기준을 잘못 분석한 탓에 자료가 왜곡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삼성전자의 이퇴직률은 SK하이닉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분석하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평균 이퇴직률은 삼성전자가 2.1%, 하이닉스는 2.3%인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보다 0.2% 포인트 낮은 것이다.
특히 반도체 종사자만 비교할 경우 삼성전자 DS부문 이퇴직률은 1%대로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이는 소문과 달리 삼성전자의 이직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이퇴직률이 SK하이닉스 보다 10배 높게 나타나 논란이 된 국내 조사기관의 발표는 기준의 오류로 인해 잘못된 결과가 나온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임직원을 모두 포함한 수치인 반면 SK하이닉스는 국내 임직원만을 계산했다. 베트남, 인도 등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의 특성상, 해외 생산직 직원들의 잦은 이퇴직 성향에 따라 글로벌 임직원 이퇴직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글로벌 기업 전반에 나타나는 산업적 특성으로, 기업의 고용 안정성이나 근무 환경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업계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