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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각' 中 반체제 인사 둥광핑 신병 출입국관리소로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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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조사서 "도움 청하려 온 것…당초 목적지는 한국 아닌 일본"

구속 영장이 기각된 중국 반체제인사 둥광핑(董廣平)의 신병이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로 인계됐다.

29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들이 태안해경으로 와 둥광핑의 신병을 인계해 갔다.

28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재판부는 둥광핑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진은 그가 밀입국할 때 이용한 고무보트. 연합뉴스
28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재판부는 둥광핑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사진은 그가 밀입국할 때 이용한 고무보트. 연합뉴스

불법체류자 신분인 그는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 내 시설에서 지내며 추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안해경 수사관들이 다음 주 초께 출장 조사를 할 예정이다.

둥광핑은 해경 조사에서 "밀입국 목적이 아니라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며, 당초 목적지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서도 "(이곳을) 통해 캐나다에 갈 것이다. 가족 모임하러 캐나다에 가고 싶다. 캐나다 정부가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는 그의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이 고무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입국한 가운데, 향후 난민 인정 여부와 중국 송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hengXue_ca' 엑스 계정 캡처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이 고무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입국한 가운데, 향후 난민 인정 여부와 중국 송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hengXue_ca' 엑스 계정 캡처

대전지법 서산지원 석지성 영장전담판사는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둥광핑은 지난 25일 오후 9시36분께 고무보트(길이 3.3m, 9.9 마력)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접근하다 충남 태안군 서격비도 북서방 10해리(약 18㎞) 부근에서 한 어선에 의해 발견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둥광핑은 여러 차례 중국 탈출을 시도한 인권운동가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그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다.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국 탈출을 시도했으나 송환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