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칸 영화제에서의 화제성을 바탕으로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권역에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가량을 회수했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발표했다.
23일 폐막한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호프’는 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필름마켓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에 힘입어 한국영화 해외 판매와 관련해 기존 파트너십을 맺어온 주요 국가·권역과의 계약이 모두 성사됐고, ‘완판’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배급에는 글로벌 주요 배급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파트너로는 네온(NEON)이 확정됐다. 무비(MUBI)는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튀르키예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배급을 담당한다.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는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 배급권을 확보했다.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는 포르투갈·스칸디나비아·아이슬란드·이스라엘·중동 권역 배급을 맡았다.
이 밖에도 일본 가가(GAGA), 홍콩 골든 씬(Golden Scene), 태국 시네상(Shinesaeng), 인도 스타 엔터테인먼트(Star Entertainment), 인도네시아의 프라이마 시네마(PT Prima Cinema Multimedia) 등 아시아 주요 배급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계약은 미니멈 개런티(MG) 방식으로 체결됐으며, 향후 지역별 개봉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이 배분되는 형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완성된 셈”이라며 “국내 흥행과 부가판권 사업까지 더해지면 기대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에서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올여름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9월 북미 시장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개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