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다시 숨을 죽였다. 월드컵 복귀 무대를 준비하던 네이마르가 또 한 번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가까스로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직후 터진 악재다.
2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2도 염좌 진단을 받았다”며 “회복까지 약 2~3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이다. 브라질은 월드컵 개막 직전 파나마, 이집트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14일 모로코와 C조 1차전을 시작한다. 현재 회복 기간을 감안하면 네이마르는 평가전은 물론,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부상은 단순한 변수가 아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전력 설계 자체를 흔드는 수준이다.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와 묶인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는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에이스의 이탈 가능성은 곧 전술 붕괴 리스크로 직결된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되는 그림’이다. 네이마르는 이미 2023년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다치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이어지며 대표팀과 멀어졌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야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표팀 합류 직후에도 종아리 통증으로 훈련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고, 추가 검진까지 받으며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커지고 있었다. 결국 그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네이마르의 경험과 상징성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에서도 이미 이상 신호는 있었다. 최근 경기 도중 통증으로 경기장을 벗어난 뒤 출전이 끊겼고, 대표팀 소집 이후 첫 훈련 역시 불참했다. 회복과 검진이 반복되는 사이, 실전 감각은 멈춰 있다.
브라질 대표팀 의료진은 “하루 단위로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FIFA 규정상 개막 직전까지는 예비 명단 교체가 가능한 만큼, 최종 엔트리 변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동료들의 반응은 복잡하다. 카세미루는 “부상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모두가 건강하게 대회에 나서길 바란다”면서 “네이마르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