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두피에도 선크림 발라야 하나요?”…탈모 치료 권위자의 경고 [의사소통]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두피 선크림 바르면 정말 탈모 예방될까
핵심은 ‘골든타임’…치료 시기가 결과 좌우
“신약도 만능 아냐”…추가 탈락 막는 역할
세계일보 신규 유튜브 코너 <의사소통>은 건강·의학·질병·노화 등 일상 속 의료 정보를 각 분야 전문의와 직접 소통하며 풀어가는 콘텐츠다. 독자와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질병 예방법과 건강관리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정말 탈모 예방을 위해 머리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게티이미지뱅크
정말 탈모 예방을 위해 머리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게티이미지뱅크

 

늦은 봄부터 한여름 사이 야외에 잠시만 서 있어도 두피가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머리숱이 적거나 정수리 탈모가 시작된 사람이라면 “자외선 때문에 탈모가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한 번쯤 해봤을 법하다. 최근에는 두피 전용 선크림까지 등장했다. 정말 탈모 예방을 위해 머리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할까.

 

국내 모발이식 권위자인 황성주 명지병원 모발센터장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 센터장은 “두피에 선크림을 바르면 땀과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모낭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같은 2차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염증이 오히려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머리카락 자체가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두피에 선크림을 바르기보다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통풍이 잘되는 모자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벗어 두피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황 센터장은 “2030세대 탈모 환자가 증가한 데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수면 부족, SNS·영상 노출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기름진 음식과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지성 두피는 하루 두 번, 건성 두피는 하루 한 번 정도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샴푸로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이다. 황 센터장은 “모발이식이 필요한 상태인데도 탈모약만 복용하며 수년간 미루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조기에 시술을 받아 20~30년 더 좋은 외모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남성들이 가장 우려하는 탈모약 부작용에 대해서는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그는 “성기능 저하 부작용은 100명 중 1~2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며 “부작용이 두려워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상황에 따라 탈모약과 비아그라 계열 약물을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탈모 신약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평가를 내놨다. 황 센터장은 “신약이라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탈모약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라고 보기보다는, 모발이식 후 기존 모발의 추가 탈락을 막아주는 역할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