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여행 관련 결제 규모가 지난 1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대표팀 동선을 따르는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는다고 여행업계가 분석했다.
여행 슈퍼앱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1년간 자사 플랫폼의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3개국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들 국가 여행자의 결제 규모가 직전 동기 대비 평균 20.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멕시코 여행자들의 결제 규모는 직전 12개월보다 24.3%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12·19·25일, 체코·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한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다. 한 경기라도 현지에서 보려는 축구팬들의 결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를 중심으로 월드컵 기간에 걸치는 결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경기 직관 수요와 함께 현지 체류형 여행이 동반 확장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숙박·투어·액티비티 등 취급 여행 상품을 모두 분석한 회사는 주문 건수의 증가보다 여행자 1인당 결제액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결제액 증가 배경에는 대한민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의 ‘라스트 댄스(마지막 무대)’를 현장에서 눈에 담으려는 팬들의 심리가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멕시코행을 선택한 팬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있다고 말한 터다.
해외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월드컵 기간에 맞춰 멕시코시티와 과달라하라, 몬테레이를 잇는 동선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등 누리꾼들의 글이 눈에 띈다.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캐나다와 미국 결제액 성장세도 주목된다. 캐나다는 직전 12개월 대비 무려 59.4% 성장했으며, 주요 도시 전반으로 수요가 고르게 분산된 미국도 결제 규모가 같은 기간 15.6% 증가했다.
여행업계는 월드컵 특수와 더불어 6~7월 여름 성수기 진입이 맞물리면서 이들 국가 여행 수요가 확대했다고 본다. 캐나다는 도시 관광과 대자연 체험을 함께 즐기려는 수요, 미국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주요 도시 전반으로 분산된 수요가 동반 증가한 양상이다.
월드컵 특수와 다양해진 여행 수요에 맞춰 관련 업계는 일정과 예산별로 선택할 수 있는 북중미 맞춤형 투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성적과 조별리그 통과 여부에 따라 대회 중반까지도 북중미 여행의 성장세와 장기 체류 트렌드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