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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계출산율 1.07명, 6년 만에 ‘1명대’ 회복…저출생 터널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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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출산율이 최근 반등했다. 올해 1분기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이 1.07명을 기록하며 6년 만에 1명대로 회복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증가율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경남의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기(0.90명) 대비 0.17명 오른 1.07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제공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경남에서 이 수치가 1명대를 넘긴 것은 2020년 2분기(0.96명) 이후 처음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1.18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출산율(0.95명)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아기 울음소리도 부쩍 잦아졌다. 1분기 경남에서 태어난 아기는 총 4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587명)나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14.8%)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3월 한 달에만 1366명이 태어나 전년 동월 대비 25.1%라는 놀라운 증가율을 보이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1분기 경남의 혼인 건수는 331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나며 2년 연속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지표 상승 속에서도 과제는 남아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조출생률)와 혼인 건수(조혼인율)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경남 전체 인구 중 출산과 혼인의 주축이 되는 가임 여성과 청년층의 절대적인 비중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구 이동 통계를 살펴보면 청년층의 유출은 여전한 숙제다. 4월 기준 경남 전체의 순유입 인구는 163명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30~40대는 가족 단위 거주나 자연환경 등을 이유로 경남에 둥지를 튼 반면 19~39세 청년층은 직업과 교육 문제로 402명이나 지역을 빠져나갔다.

 

4월 경남 총인구는 내국인이 소폭 줄었음에도 외국인 인구가 932명 늘어나며 전월 대비 4명 증가한 331만4425명을 유지했다.

 

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가 혼인 적령기에 접어들며 혼인이 늘어난 데다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와 그간 추진한 저출생 정책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며 “연간 합계출산율 1명대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인구 정책을 계속해서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