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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인데…성장률·소득 증가율 격차 2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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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로 ‘깜짝 성장’을 이뤄냈지만,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분기 가계 실질 소득은 월평균 462만8718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실질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3%를 기록했으나 2분기 0%로 보합세를 보였고, 3분기 1.5%, 4분기 1.6%로 확대되더니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쪼그라들었다.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3.6%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경제 성장률과 견줘 가계의 실질 소득 증가율이 이같이 낮아진 것은 2024년 1분기(5.0%포인트) 이후 2년 만이다.

 

경제 성장률과 실질 소득 증가율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엔 실질 소득 증가율이 2.3%포인트 앞섰다. 이후 2분기엔 경제 성장률이 0.6%포인트 앞서더니 이 격차가 3분기 0.3%포인트, 4분기 0%, 올해 1분기 3.2%포인트로 확대된 것이다. 

 

실질 소득 가운데 실질 근로소득은 1.7%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론 2024년(-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영업자 소득인 실질 사업소득은 1분기 기준으론 2023년(-10.9%) 이후 가장 낮은 0.5% 증가에 그쳤다.

 

상·하위 20%인 소득을 비교하는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가장 높다. 상위 60∼80%(하위 20∼40%)인 2분위와 상위 40∼60%인 3분위 소득 증가율은 각각 1.5%, 1.2%로, 1분기 기준으론 2020년 이후 가장 낮다. 상위 20∼40%인 4분위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분기 기준 최저인 0.5%였다. 

 

반면 전체 소득에서 5분위가 차지하는 소득 점유율은 45.2%로, 2023년(45.5%) 이후 최고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