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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전투표 ‘농고도저(農高都低)’…보은 ‘최고’ 청원 ‘최저’ [6·3의 선택]

보은군 40.12%로 도내 1위, 괴산·영동 뒤이어
청주시 청원구 17.70% 최저…흥덕·상당 등 하위권
청주 흥덕·충주시, '관외 사전투표' 집중

제9회 6∙3 지방선거의 충북 지역 사전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농촌 지역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던 반면 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냉담한 ‘농고도저(農高都低)’형 투표 성향이 나타났다.

 

공정선거참관단이 투표소를 점검하고 있다. 충북선관위 제공
공정선거참관단이 투표소를 점검하고 있다. 충북선관위 제공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 등에 따르면 충북 지역 전체 확정 선거인 수 139만6588명(총인구 160만2874명 대비 87.1%) 중 33만6839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평균 23.5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내 역대 선거 사전투표는 지난해 6월(21대 대선) 33.72%, 2024년 4월(22대 총선) 30.64%, 2022년 6월(8회 지방선거) 21.29%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농촌과 도시 간의 격차가 갈렸다. 도내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보은군으로 40.1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40% 선을 돌파했다. 이어 괴산군이 39.03%로 2위를 차지했고 영동군(35.47%), 옥천군(33.57%), 단양군(31.36%)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인구가 집중된 청주권 도시 지역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청주시 청원구는 17.70%에 그쳐 이번 충북 사전투표율 최저를 기록했다. 청주시 흥덕구(19.07%)와 청주시 상당구(21.17%) 역시 도내 평균을 밑돌았다. 청주시 서원구(21.43%)와 충주시(23.38%) 등도 하위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 인구 구조와 생업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농고도저’ 현상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은∙괴산 등 읍면 농촌 지역의 경우 “선거 당일 바쁜 농번기 일정을 피해 미리 투표를 마치려는 분산 투표 성향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도시 지역은 직장인과 젊은 층의 비중이 높아 전체 투표율은 낮았으나 주소지를 타 시∙도나 다른 시∙군에 둔 유동 인구의 표심이 반영된 ‘관외 사전투표’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충북선관위 청사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보관 중인 투표함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충북선관위 제공
충북선관위 청사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보관 중인 투표함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충북선관위 제공

대표적인 사례로 도내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청주시 흥덕구와 충주시가 꼽힌다. 청주시 흥덕구는 전체 사전투표자 4만6988명 중 무려 33.1%에 달하는 1만5573명이 관외 사전투표자로 집계됐다. 충주시 역시 전체 4만4984명 중 35.1%인 1만5804명이 관외 유권자였다. 두 지역 모두 사전투표자 3명 중 1명꼴로 외지인이 투표소를 찾은 셈이다.

 

이들 지역은 대학가, 대규모 공단, 공공기관 및 대기업 지사 등이 밀집해 있어 실거주 유동 인구(대학생 및 젊은 직장인)가 많다는 특성이 구체적인 숫자로 입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역 내 전체 선거인 수 모수가 많아 이 같은 관외 투표 집중 현상만으로는 최종 투표율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북선관위는 사전투표가 끝나면서 우편투표함과 관내 사전 투표함을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 특히 누구나 충북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화면을 통해 보관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보관 투표함은 선거일 투표마감시간 후 각 선관위 정당추천 위원과 개표참관인이 참관해 개표소로 이송해 개표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