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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관권선거”…국힘, 李대통령 ‘투표지 노출 논란’ 총공세 [6·3의 선택]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논란’을 고리로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을 겨냥해 “투표장에서 기표한 투표용지를 들고나와 흔들었다”며 “‘내가 찍은 후보를 찍으라’는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면서 기표소에 들어갔다 잠깐 투표지를 들고나와 기표 도장에 관해 문의한 것을 재차 쟁점화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상 투표의 비밀침해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 대표는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다”며 “보수정권의 대통령이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탄핵안부터 들고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력의 현란한 칼춤 앞에 온 세상이 숨죽이고 있으니 세상 무서울 게 있겠는가”라며 “투표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투표관리관을 까딱까딱 거만한 손짓으로 부르면서 ‘일로 와보세요’ 한다. ‘보여주시면 안 된다’는 말에 ‘상관 없으니까’로 일축한다”고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상관없으니까’ 그 한 마디에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법 따위 헌법 따위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다는 뜻”이라며 “툭하면 말하던 ‘어쩌라고요’의 연장 선상”이라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경기도 한 사전투표소에서 뒤늦게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기표하지 않은 사실을 인지한 시민이 재입장을 하려다가 선거관리 사무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왜 이 대통령은 기표소 재입장이 가능하고, 저 분은 재입장이 불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투표소를 벗어나지 않고 기표소만 나왔다가 들어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지 않았던가”라며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특혜와 차별 아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공개 투표 논란은 결코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법조인 출신 대통령이 비밀투표 원칙을 몰라서 기표된 투표지를 들고나와 카메라 앞에 흔들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최 단장은 “대통령의 절대 권력도, 선관위의 비호막도 결코 불법을 가리는 방패가 될 수는 없다”며 “경찰은 정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관권선거를 감행한 이 대통령과 불법을 방조한 선관위를 당장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