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재외동포들이 지낼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 사업의 공사 업체가 원점에서 검토된다. 이곳 시행사가 협상 지연을 이유로 앞서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박탈했기 때문이다.
특수목적법인 ㈜인천글로벌시티(IGCD)는 송도글로벌타운 3단계에서 호반건설의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29일자로 해제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5∼35층 12개동, 44층 2개동의 총 1700세대 규모를 공급하는 것이다.
IGCD 측은 지난 3월 24일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후 협상 과정에서 공사비 증액 문제와 설계 변경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재차 불거졌다. 최종 도급 계약을 위한 협의에서 건설사 측은 불가항력적 대외 요인에 따른 공사금액 조정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시행사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IGCD 관계자는 “지난 2개월간 대면회의가 6회에 그치며 전혀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며 “지침서에 위배되는 물가 상승 반영, 추가 설계변경 요청 등 총액입찰제도의 근본을 훼손하는 주장이 계속됐다”고 강조했다.
당장 3단계 공정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당초 6월에 착공해 2030년 3월 이전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모두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시행사는 토지대금 이자비용, 법인 운영경비, 모델하우스 부지 임차료 등 매월 약 14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IGCD는 시공사 재입찰을 서두를 방침이다. 동시에 그간 내부적 잡음으로 늦어지는 완공일을 만회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면밀히 재조정한다. IGCD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홈잉루츠(Homing Roots)’ 의미를 담아 새롭게 선정되는 시공사와 상생 협력해 3단계 사업을 프리미엄 하이엔드 아파트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