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에 이어 지상 로봇이 대거 등장해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1월 이후 로봇과 드론 등 무인 장비로 2만2000건에 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월 로봇과 드론만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이는 무인 장비로 진지를 점령한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수행한 여섯 차례 폭파 작전은 모두 로봇이 수행했으며, 인간 병력은 전혀 투입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들어 러시아군 사상자 3만5000명을 발생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러시아군 총 사망자 수는 5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 로봇이 전장에 투입될 경우 인간은 게이머처럼 의자에 앉아 작전을 지휘하고, 정찰 드론이 전용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황을 중계한다. 바퀴를 장착한 로봇은 험지 돌파가 가능하며,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목표물을 넓은 시야로 조준할 수 있다. 로봇 특성상 휴식이나 보급 없이 장시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로봇 차량은 차체에 400발의 탄약을 싣고 적군에 접근해 직접 기관총 사격을 하거나, 포탄을 발사하며, 아군에게는 보급품을 전달한다. 이 전투 로봇들은 이동 시 소음도 거의 내지 않으면서, 적군은 10m 이내에서만 겨우 로봇이 접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CNN은 “전쟁 수행이 상당 부분 무인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해 갑작스러우면서도 불안정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